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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e Pods
HANA BAEK, 2024
만약에 미래 인류가 청각을 상실해, 음악을 감상하는 방식이 바뀐다면?
인류의 ‘난청’이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세계 난청 인구는 약 15억명으로 팬데믹 이후 현대인들은 고립된 환경에서 기기에 의존하면서 청력이 더욱 감퇴하였다. WHO 청각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인구 4명 중 1명은 난청으로 인해 정기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수준에 이른다. 난청이 심각해지는 이유는 헤드셋, 이어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환경소음의 증가,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질환의 증가로 인한 돌발성 난청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2050년 난청은 일부 국가에서 국가적 재난 수준이 된다. 청각손실로 인한 난청은 사회 의사소통을 저해하고, 불통에 따른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로써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는 전국민적 난청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일정 주파수 이하로 소음을 적극적으로 통제한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기업도 노이즈캔슬링, 에어팟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이에 각 기업들도 대응에 나선다. 바로 음악을 듣는 방식을 바꾼것이다. 청각이 퇴화된 인류는 자신의 신체 뼈를 진동시켜 음악을 흡수하게 되었다. 귀 이외에 뼈에 부착해 듣는 감각을 실현할 수 있는 골전도 디바이스가 출시되었다. 이 기기는 코뼈, 이마, 광대, 턱, 가슴 뼈를 흔들며 진동시킨다. 골전도 방식으로 소리를 감각하는 인류의 과장된 음악감상 방식은 점차 변해가고, 청각 손실에도 불구하고 자극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은 지속된다.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