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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o-Adapa
CHAE JEONG LEE, 2024
만약에 반려동물이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는 미래사회가 된다면?
수 년째 중요한 문제로 거론되던 저출산은 별다른 차도없이 방치되었다. 50년 후에는 근로 연령 인구 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인구의 대략 절반이 65세 이상이 된다. 국가 경제, 안보, 연금을 지켜내고 우리가 누려온 복지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부족한 인구수를 충당해야 했다. 결국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 던 우리 사회는 어떻게 인구수를 채울 수 있을지 고민에 빠졌다. 한편 반려동물 가구수는 적게는1000만 에서 많게는 1500만에 육박하게 급증했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25%에 달하는 수치다. 반려동물 가구수가 증가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큰 성장을 보였다. 마치 진짜 가족처럼 여기며 사람 과 유사하게 대하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늘어났다. 옛날에는 반려견을 마당에 묶어놓고 개밥을 던져줬지 만 이제는 당연하게도 따뜻한 집안에서 고급 사료를 먹이며 예쁜 옷을 입히고 산책을나간다. 반려동물을 사람보다 더 사람같이 대우하는 이러한 풍조는 후에 반려동물이 사람과 똑같은 권한을 갖고 사회구성원 이 되는 미래를커다란 부담없이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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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이 '반려'동물로 바뀐 것도 벌써 옛날, 미래에는 반려동물이 반려'시민'이 된다. 저출산과 그로 인한 인구수 부족으로 인해 반려동물은가족구성원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사회 시스템 유지와 극심한 노동 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결국 정부는 반려동물을 사회구성원으로 기능할 수 있는 반려 시민으로 인정해 주었다. 단, 반려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필수적으로 '하이퍼-링크'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 '하이퍼- 링크'는 동물의 지능을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래의 기술이다. 동물이 지닌 지능적 한계를 해결하여 사회에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인간만큼 높은 지능을 갖게 된 반려 시민은 사회화를 위해 특수기관에서 교육을 받게 된다.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의 사회화가 이뤄진 뒤 비로 소 반려 시민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후각이 뛰어난 개는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질 병의 냄새도 포착해내는 능력으로 의료 업계에서 종사하기도 한다. 열을 감지해내는 능력으로 붕괴된 건 물에 깔린 사람들의 위치를 브리핑하는 구조팀으로 일하는 뱀도 있다. 이렇듯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 게 태어난 동물-반려 시민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직업을 갖는다. 혹은 종사하고 싶은 업종에 관련한 교육을 받아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한다. 이로써 우리 사회는 반려 시민의 가족들에게도, 부족한 인구수를 채 울 수 있게 된 사회에게도 모두 이득인 새로운 형태로 변형되어 보존된다. 반려 시민은 'Homo-Adapa', 줄 여서 MO-AP라고도 불린다. MO-AP는 가정과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부족한 인구수를 보 충하고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