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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YOUNG KIM, 2024
만약에 미래의 기술력으로 미각을 증폭시킬 수 있다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풍요한 시대가 도래하여 현대인은 중독에 쉽게 노출되었고 인간의 삶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지속해서 탄생하고 있는 자극적인 콘텐츠들은 인간을 끝도 없이 유혹하면서 마약, 술, 도파민 등의 물질에 무의식적으로 중독되어 버리도록 만든다. 이러한 중독은 오늘날 인간의 미각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자극적인 음식은 대중의 입맛에 맞추어 더욱 자극적인 음식을 낳는 악순환을 만들고, 화제성을 위해 점차 괴이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현대인은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듯 제로칼로리 즉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와 음식을 섭취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보인다. 이러한 사회적 움직임으로 인해 많은 기업에서는 기존에 판매하던 음료를 제로칼로리 버전으로 재출시하거나, 새로운 제로칼로리 음료를 만들어내 판매하는 등 인공감미료의 시장을 더더욱 활성화하고 있다. 인간은 자극적인 음식을 위해 새로운 맛을 탐구하고 또 연구해 왔다. 지금까지 발견된 미각은 단맛, 쓴맛, 짠맛, 신맛, 감칠맛, 지방맛으로 총 6가지 맛이 존재한다.
맛있는 맛을 원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으로, 앞으로도 인간은 새로운 맛을 더욱 갈망하게 될 것이다. 이에 더해, 앞서 언급한 제로칼로리의 사례와 같이 인공조미료의 시장이 앞으로 더 확산하고 성장할 것이다. 2050년, 30년의 오랜 연구 끝에 드디어 천연조미료를 모두 인공조미료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고 연구 과정에서 20가지 이상의 새로운 인공조미료가 탄생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새 인공조미료는 인간에게 새로운 맛을 제공하였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식품 회사 LOTTE에서는 다양한 맛을 간편하고 빠르게 맛볼 수 있는 “DAMOA(다모아)”를 처음으로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구강 필름의 형태로, 섭취하는 동시에 맛을 느끼면서 서서히 입안에서 녹아 사라진다. 제품 속에는 총 10가지 맛의 필름이 존재하며, 대표적으로는 음식의 신선함을 맛으로 느낄 수 있는 “Frush”, 계란이나 해산물에서 느낄 수 있는 비린 향을 하나의 맛으로 함축한 “Tangtaint”, 플라스틱 등 화학물질의 제조 중에 탄생한 “Synthbite” 등이 있다. 새로운 미각은 기존에 존재하는 향이 맛으로 재탄생하는 경우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인하여 탄생하는 경우가 있다. 여러분은 인간의 미각의 한계가 어디까지라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무엇을 어디까지 맛볼 수 있을까요?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