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of each work are owned by each student.
MORDISH
YEONHO LEE, 2025
What if all products had to eventually biodegrade to be considered eco-friendly?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사조차 완전한 생분해성을 갖추어야만 ‘윤리적 소비’로 간주되는 근미래, 항공사들은 음식, 식기, 포장, 심지어 승객의 소화 과정까지도 지속 가능성의 평가 척도로 통제하기 시작한다. 〈MORDISH〉는 이 세계에서 생존한다는 것은 곧 모든 것을 섭취하고, 해체하고, 증발시켜야만 하는 절차적 존재가 되는 것임을 전제한다. 이 프로젝트는 환경 보호의 명분 아래 설정된 이상화된 소비 시스템이 어떻게 개인의 몸과 감각, 식습관마저 규범화하고 소화 가능한 범위 안으로 수렴시키는지를 드러낸다. 음식은 더 이상 영양을 위한 것도, 문화적 행위도 아니다. 먹는다는 것은 ‘소멸 가능한 상태로의 동화’이며, 남김 없이 사라지는 것이 미덕이자 의무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질서가 정말 개개인의 충분한 숙고 뒤의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는 것인지, 혹은 사회 전체를 관리하기 위한 위선일 뿐인지는 여전히 질문으로 남는다.
관객은 투명 생분해 트레이 위에 정갈히 놓인 젤리 식사들을 마주하게 된다. 트레이는 아주 얇은 생분해성 녹말로, 식사에 포함되며 음식은 쉽게 젖는 트레이의 연약한 성질을 고려해 전부 고체의 젤리로 제공된다. 투명한 보바 형태의 음식은 ‘VYLO’ 항공사의 특별 에디션인 생분해성 스푼과 함께 제공되며, 섭취 후 남은 숟가락은 물에 녹여, 생분해 성분 을 소화시키기 위해 고안된 손잡이 부분의 배탈약과 함께 섭취한다. 그 순간이 진정한 식사의 완성이자 ‘mordish’한 순간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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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