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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LIT
SHEN YINGXI, 2025
What if you can’t afford to survive the climate crisis?
만약에 기후 위기 속에서 생존할 비용조차 없다면?
2060년, 기후 붕괴는 더 이상 전 인류의 공동 문제로 다뤄지지 않는다. 생존은 개인의 부와 계급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화된 권리가 되었고, 글로벌 엘리트들은 ‘개인 climate pod’ 안에서 완벽히 개인화된 인공 환경 속에 살아간다. 이들은 자연 환경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채 성장하며, 신체적·심리적으로 극도로 연약해졌다. 미세한 온도 변화나 정제되지 않은 공기조차 견디지 못하는 이들은 외부에 나갈 때마다 의료적 긴급 상황에 처하게 된다. 반면, 기후 포드 밖의 다수는 기술적 차폐 없이 오랜 시간 기후 위기에 직접 노출되며 점진적으로 적응해왔다. 그들은 완전히 면역된 존재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고단한 현실 속에서 적응혁(resilience)을 쌓아온 생존자들이다. 이들은 값싸고 실용적인 기후 생존용품을 파는 달러스토 ‘번마트(BurnMart)’와 같은 인프라를 통해, 완벽하진 않지만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왔다. 이 미래는 단순한 자원의 불균형을 넘어서, 생존 방식 자체가 계급에 따라 다르게 진화한 세계를 보여준다. 한쪽은 철저히 제어된 개인 climate pod 속에서 쾌적하고 품위 있는 삶을 누리지만, 그 대가로 외부 세계에서의 자유와 자립성을 잃었다. 다른 한쪽은 완벽한 보호 없이 혹독한 기후 속을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만 가능한 자유와 적응력을 지닌다. 누구도 완전히 안전하지 않으며, 양쪽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의 의미를 재정의해간다
엘리트를 위한 응급 키트: 개인 climate pod에 완전히 의존해 살아가는 상류층에게 있어, 정제되지 않은 외부 공기와 몇 분이라도 접촉할 가능성은 곧 생면에 위협으로 간주된다. 생존이 철저히 통제된 시스템 안에서만 가능해진 상류층 사회에서, 이 응급 키트는 생존을 위한 보험이자 심리적 안정 장치로 기능한다.
Burnmart Dust MAsk 번마트 일회용 마스크는 거의 모든 동네, 도로변 휴게소, 공공 대피소에서 판매되는 일상용 저가 생존 아이템이다. 이 마스크는 편안함이나 지속성을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결코 안정되지 않은 자연속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인 보호용품이다. 기술적으로 고립된 안전을 모방하는 상류층의 긴급 마스크와 달리, 번마트 마스크는 밖에서 일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한 실용적이고 일시적인 보호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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