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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ot Out Loud ‘방구로 말해요’
YUNSEO CHO, 2026
What if we taught kids to expel hate, not express it?
‘혐오가 만연한 사회’. 우리는 혐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퍼져나가는 혐오 표현은 물리적 폭력과 사회적 갈등으로 번져간다. 그 결과, 2050년 사회는 극단적으로 분열되었다. 혐오를 억압하거나 처벌하는 방식은 반복해서 실패했고 오히려 더 큰 범죄와 갈등을 낳았다. 결국 정부는 ‘혐오’를 국가적 위기로 공식 지정하고, 전혀 다른 해결책을 선택한다. 감정을 이해하기보다, 몸 밖으로 먼저 배출하는 것.
혐오는 원래 상한 음식이나 병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진화한 감정이다. 인간은 혐오를 느낄 때 메스꺼움, 복부 긴장, 장의 수축과 같은 위장 반응을 경험한다. 2050년, 연구자들은 이 오래된 생존 메커니즘에 주목했다. 그리고 혐오를 사회적 문제가 아닌 신체적 노폐물로 다루기 시작한다.
같은 해, 정부는 유치원 교육 과정에 감정 배출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유치원에 입학한 아이들은 배꼽 부근에 작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벨라(Bella, Belly Loud)를 착용한다. 벨라는 위장의 근육 수축과 장내 압력 변화를 감지해 혐오, 분노, 충동적 감정이 발생하는 순간 부드러운 알림음을 울린다.
신호가 감지되면 교사는 아이에게 젤리 형태의 배출 보조제 젤라(Jella, Jelly Loud)를 먹인다. 젤라를 복용한 아이는 감정을 가스 형태로 배출하고, 그 가스는 엉덩이에 착용한 파우치형 저장 장치 풀라(Fulla, Full Loud)에 모인다.
풀라가 가스로 가득 차 아이가 앉기 불편해질 정도가 되면, 아이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교실 한편의 수거함에 가스를 제출한다. 더 많은 방구를 배출할수록 더 많은 스티커와 칭찬이 주어진다. 교실 벽에는 ‘이달의 방구왕’ 게시판이 걸려 있고,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비워냈다는 이유로 박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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