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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태반 Data Placenta
HANA BAEK, 2026
What if AI assets are inherited?
미래 2236년, 오랫동안 학습시켜 온 AI자산의 가치가 강남 부동산 가격을 능가하면서, 정부는 복제로 인한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는 ‘AI 생체 동기화 보존법’을 통과시켰다. 이제 AI는 클라우드가 아닌, 인간의 체온과 생체 전기에 의존해 연명하는 ‘데이터 태반’내부에 격리 보관된다. 이 장치를 몸에서 떼어내 에너지가 끊기는 순간, AI는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며, 500억 원의 재산권은 영구 소멸된다. 이제 부유함의 척도는 이 사회에서 부의 기준은 더 이상 소유한 땅이나 금융 자산이 아니라 내 팔에 붙은 데이터 태반이며, 부유한 가문의 가치는 AI 상속 자산의 가치로 증명된다.
상속자들은 AI 자산가 부자인 부모님으로부터 500억 원 가치의 파인튜닝된 AI 모델을 물려받는다. 이 AI를 활성화하려면 당신의 팔에 미세 침이 탑재된 유기체 반도체를 박아 넣고 당신의 맥박과 동기화해야 한다. 이때부터 당신은 500억 원이라는 자본을 소유한 ‘주인’인 동시에, 자본에게 에너지를 공급 하는 ‘숙주’이다. 상속자들은 이제 상속자들은 이제 잠잘 때도 팔을 조심해야 하며,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을 강박적으로 관리한다. 이는 AI 기술이 진화했지만 인간이 도구의 주인이 아니라,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신체를 제공하는 '숙주'가 되어버리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당신은 부모님이 남긴 500억 원의 AI를 상속받기 위해, 평생 이 '살아있는 장치'에 본인의 체온과 전기를 공급하며 살아가겠는가?” Data Placenta는 AI 구독 사회 이후 등장할 수 있는 자산·소유·신체의 다층적 문제를 다루며, 인간과 기술의 미래에 대해 질문한다.